"'2차 가해 중단해 달라' 이 한 마디가 제일 필요"
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친문 지지자들이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 비리를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를 토착왜구라며 인격살인을 가하고 있다. 이런 반인륜적 행태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앞서 25일 대구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한 이 할머니의 회견 내용을 놓고 '대구 할망구' '친일파 나팔수' '역겨운 얼굴'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들은 할머니를 겨냥해 "아무도 관심없을 때 함께 한 이들의 등에 칼을 꽂은 것" "할머니 덕에 일본에서 춤을 추겠다"며 맹공을 가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은 이 할머니를 겨냥한 이러한 헤이트 스피치가 주로 친문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 쏟아지자 깊은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 2018년 초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선 할머니 옆 자리에 앉아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하기도 했다"며 "지금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문 대통령의 위로가 가짜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 이 한 마디가 제일 필요할 때"라며 "문대통령은 이 할머니에 대한 지지자들의 인격살인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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