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이게 대형마트가 가야 할 방향"
체험·맞춤·정보형 식품 매장 강화
비식품 부문 압축·축속해 전문화
마트에 맛집·서점·액티비티까지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식품 강화와 엔터테인먼트 강화로 다시 태어났다. 이같은 변화는 매장 크기로도 짐작할 수 있다. 기존에 1100평 규모였던 식품 매장은 1200평으로 커졌다. 반면 3600평이던 기존 비식품 부문은 500평 규모로 압축했다. 이 자리를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채웠다. 리뉴얼 전 마트와 엔터테인먼트 매장 비중이 8대2였다면, 리뉴얼 후엔 3대7이 됐다. 마트가 있는 쇼핑몰로 봐도 무방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마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점포"라고 했다.
◇체험·맞춤·정보…식품 경쟁력 극대화
이마트는 식품 매장 혁신에 가장 힘을 줬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핵심 경쟁력인 식품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지난 2월엔 식품 중심으로 1년 간 84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에서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식품 매장을 선보인다. 최근 완제품 요리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만두·어묵 등 즉석 조리 식품 매장을 매장 초입에 전진 배치했다. 1~2인 가구, 20~30대 소비 패턴에 맞춰 각종 반찬 구색을 다양화했다. 축·수산 매장은 고객 취향에 맞게 제품을 손질해주는 '오더 메이드'(oder made)로 운영된다.
이마트 장점 중 하나인 주류는 전문점 수준으로 더 끌어올렸다. 63평 규모 '와인 앤 리쿼'(Wine&Liquor) 샵은 단순히 다양한 종류 와인을 판매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각 제품을 원산지와 당도 등에 따라 구분해 와인을 더 즐길 수 있게 했다. 모든 맥주를 냉장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맥주 냉장고를 들여와 350여개 종류 맥주로 가득 채운다.
◇압축·전문화…비식품은 타켓 고객 공략
비식품 부문은 축소·압축·전문화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비식품 매장 비율은 전체 면적 대비 8.5%다. 일반 이마트에서 비식품 매장이 차지하는 면적이 전체 면적 대비 약 60%다. 월계점은 압축한 공간에 비식품 특화 매장과 전문점을 선보인다.
그 중 하나가 베이비 통합 매장이다. 월계점 맘키즈 회원수가 다른 지점 평균보다 1.8배 많고, 관련 제품 월 평균 매출도 2배 가까이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 매장엔 그간 분산 진열 됐던 기저귀·분유·간식 등 유아 용품을 모아 진열했다. 식품 부문과 연계해 가장 중점을 둔 키친 매장은 휘슬러·실리트·로얄코펜하겐 등 백화점 리빙관에서나 볼 수 있는 프리미엄 키친 용품을 대거 들여왔다. 350평 규모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와 레고스토어, 문구·팬시 전문점 '스테이셔너리 샵'이 입점한 '토이 킹덤'도 만날 수 있다.
◇맛집에 서점까지 들어온 엔터테인먼트 매장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마트가 아닌 복합쇼핑몰로 부를 수 있는 건 '더타운몰'의 존재 덕분이다. 이곳엔 각종 식·음(F&B) 맛집 매장 30개를 들여놨다. 기존에 마트에선 볼 수 없던 브런치 카페 '카페마마스', 일본 가정식 식당 '온기정', 유명 중식당 '매란방' 등이 들어왔다.
이와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불리는 서점 아크앤북(Arc N Book)이 230평 규모로 입점했다. 짚라인·클라이밍 등 스포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바운스트램폴린'(Vaunce Trampoline)도 226평 규모로 자리했다. 1층 출입구엔 팝업스토어 '스위트스팟'을 만들었다. 플리 마켓과 브랜드 팝업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매달 새로운 컨텐츠로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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