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하고 돈은 되사람이 받았다"며 윤 겨냥
회견서 정의연 기부금 등 '돈 관련' 의혹 수차례 제기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56) 당선인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기부금 운영의 잘 못도 우회적으로 지적, 검찰의 수사 방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첫 기자회견 후)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이 나왔더라. 그것은 검찰에서 (해결을)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 문제를 하는데, 거기 해당하지도 않는데 뭐하러 그 사람들이 사죄하겠나"라며 "30년 동안 사죄 배상을 요구하며 학생들까지 고생시켰다. 학생들 돼지(저금통) 털어서 나오는 그 돈도 받아서 챙겼다"라고 했다.
지난 19일 저녁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56) 당선인과 만난 일에 대해선 "무엇을 용서하나. 뭘 가져와야 용서를 하지"라며 용서한 적도, 할 의향도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윤미향에게) '보니까 엄청나더구나. 그것은 검찰에서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찻집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내지만, 이 돈이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의연 후원금 유용과 경기 안성 쉼터 매입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며 정의연에 대한 시민사회의 고발이 잇따랐다.
현재까지 시민단체 등의 정의연 상대 고발은 10건이 넘는다.
수사에 나선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치권 역시 윤 당선인에 대한 당의 입장 등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는 30일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검찰의 수사 방향과 수사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l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