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필요…비말 차단 효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공공시설의 출입구에서 발열을 확인하는 열화상카메라에 들인 비용만큼 방역에 효과가 있는지는 평가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서는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특징이 발열을 안 보이는 사례들도 상당수 있다"며 "(열화상카메라가) 전체적인 방역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고, 비용에 비해 효과적인지는 조금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뿐만이 아니라 학교, 각종 다중시설에서 발열·증상체크를 하고 있다"며 "이게 필요한지에 대해 좀 검토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장비에 의지하기보다는 기본적인 방역,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손씻기나 마스크 착용, 본인이 증상이 있을 때 자발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등의 조치를 강화하는 부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과 비행기를 타지 못하도록 한 '교통 분야 방역 강화방안'도 언급했다. 오는 26일부터는 버스, 택시, 27일부터는 국내·국제선 비행기를 탑승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비행기 안에는 공기 공조시스템이나 환류시스템을 훨씬 엄격하게 관리해서 감염의 위험성이 조금은 낮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감염된 환자가 무증상 또는 경증일 때 비말을 분비하는 것을 차단하는 전파 차단의 목적이 있다"며 "또 침방울을 통해서 본인이 감염되는 것을 차단하는 두 가지 목적이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필요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마스크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화장실, 손잡이 같은 공간에 손을 통해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며 "마스크(착용)와 손씻기 두 가지를 철저히 하는게 감염을 차단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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