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이달 합당에 최선…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당 아냐"(종합)

기사등록 2020/05/22 11:02:03

당선자들과 대화 뒤 "희망 받아들여 이달 합당 최선"

현역 의원들 의견 청취한 뒤 최고위에서 의결 예정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당대표-당선인 합당 관련 대화에  정운천 최고위원, 염동열 사무총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0.05.2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22일 21대 국회 개원 전인 이달 29일까지 미래통합당과 합당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선인들과 통합당과 합당 문제를 두고 간담회를 가진 뒤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당선자들의 희망과 건의를 받아들여 5월29일까지 합당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선 당선인 대표로 함께 한 조태용 당선인은 "초선 당선인 18명은 당 지도부와 수임기구를 신뢰하고 합당 작업을 위임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미래한국당은 곧장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20대 국회 현역 의원들의 의견도 청취한 뒤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원유철 대표는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다 거쳐서 최종 입장을 최고위에서 의결하는 것"이라며 "고생하는 의원들, 뛰어난 당선인들, 시도당, 사무처 당직자들의 희생,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미래한국당이 비례정당에서 더불어시민당을 제치고 1등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수진 대변인은 29일 이후 합당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논의는 상대가 있다. 저쪽에서 해줄 이야기가 있고, 당 대표는 어떤 형식으로 가고 뽑을지 등 절차가 있다"고 했다.

26일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 임기를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선 "29일까지 안될 것을 상정해 전당대회를 말한 것"이라며 이날 전당대회를 열지,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 최고위에 위임할지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통합당과의 합당을 놓고 지도부와 초선 당선인들이 이견을 보여왔다. 

전날 미래한국당 당선인 19명은 '29일까지 합당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고, 통합당 당선인들도 "통합당은 조건 없이 5월29일까지 미래한국당과 반드시 통합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미래한국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반면 전날 김기선 미래한국당 정책위의장은 통합당 워크숍에서 합당 전 고려할 게 많다는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29일까지 합당을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도 "상황이라는 것이 굉장히 돌발 변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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