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도루 5개 허용하며 고군분투…5이닝 3실점

기사등록 2020/05/20 21:02:47

패전 위기 놓였다가 승리 투수 요건 갖춰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 1회말 SK 선발 박종훈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19.08.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29)이 도루 5개를 허용하면서 고군분투했다.

박종훈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93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은 삼진 6개를 잡았으나 볼넷 3개도 내줬다.

박종훈은 키움 타자들이 5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잠수함 투수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탓에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대량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킨 끝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박종훈은 5회말 2점을 헌납하며 키움의 3-2 역전을 허용해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6회초 2점을 올려주면서 힘겹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박종훈은 아직 승리가 없다. 7일 인천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을, 14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없이 물러났다.

4회까지는 안정적이었다.

1회말 상대 리드오프 서건창을 삼진으로 처리한 박종훈은 김하성에 좌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키움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박종훈은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혜성에 1루 땅볼을 유도하고 1회말을 끝냈다.

박종훈은 1-1로 맞선 2회말 1사 후 김규민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만났다. 그러나 이지영을 삼진으로 솎아낸 후 박준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SK는 3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제이미 로맥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종훈은 팀이 리드를 가져온 뒤 다소 흔들렸으나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 안타를 맞은 박종훈은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김하성에 볼넷을 헌납,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정후에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한 박종훈은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고, 김혜성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2사 후 이지영에 안타를 맞은 박종훈은 또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에 놓였다. 박종훈은 박준태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잘 버티던 박종훈은 5회말 키움의 도루 공세에 흔들리면서 역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박종훈은 5회말 서건창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서건창은 주저없이 2루를 훔쳤다. 박종훈은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3회말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같은 위기를 두 번 넘지는 못했다.

이정후에 동점 적시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를 이어간 박종훈은 박병호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2루에 있던 김하성이 3루로 진루해 1사 1, 3루에 몰렸다.

박종훈은 김혜성을 상대하다가 폭투를 던졌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김하성이 득점하면서 키움의 3-2 역전을 허용했다.

박종훈은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택근을 삼진으로 잡고 더 이상 실점은 하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해 패전 위기에 놓였던 박종훈은 SK 타선이 6회초 남태혁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올리면서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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