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 주인 "파티 동원? 물 한모금 못 마시고 나와"

기사등록 2020/05/20 18:08:34
[서울=뉴시스] 패션계 인사 B씨 생일파티에 동원된 알파카(왼쪽), '임블리' 모델 임지현(사진=SNS) 2020.05.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이민정 등이 참석한 청담동 파티에 알파카가 동원된 것과 관련해 해당 알파카의 주인이 입장을 밝혔다.

유튜버 '데일리 파카'는 20일 "팬분에게 메시지가 왔다. 그분이 반려동물을 굉장히 사랑하고 지인의 지인이어서 개인적인 메시지가 왔다"며 "그분이 사진작가님(B의 남편)이고 생일파티에 오는 분들이 다들 포토그래퍼이고 간단한 생일파티라고 했다. 파카의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 가게 됐다. 여태 그랬듯이 팬들에게 사진을 보내주고 싶어서 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장소가 카페로 변경됐고, 그분 반려동물도 온다고 해 반려 동반 카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가보니 파카가 있을 장소가 아니어서 (사진작가의) 아내분과 간단히 사진을 찍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바로 나왔다. 일단 파카에게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데리고 가 미안하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서 죄송하다. 우리는 절대 파카를 돈을 받고 대여해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민정은 지난 9일 서울 청담동 A카페에서 열린 패션계 인사 B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그룹 '티아라'의 효민을 비롯해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탤런트 김희정, 가수 남태현, 쇼핑몰 '임블리' 모델인 임지현도 함께 했다. 알파카까지 동원돼 '동물 학대'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요구되는 가운데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이태원 바를 방문해 논란이 일었다. A카페는 이 바와 불과 700m 떨어진 곳이라고 보도됐지만, 이민정이 찾은 곳은 한남점이 아닌 청담점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파티에 참석한 수십여 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민정과 효민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며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바 있어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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