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첫날 확진 판정 고3 2명 중 1명, 감염시기 운동
정은경 "개별 통지했지만 조사·검사 필요해 66개교 귀가"
이동 전후 마스크 썼던 해당 학생, 시설에선 간헐적 착용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인천시 등교 고교생 귀가 조치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고3 등교 첫날인 이날 인천시교육청은 10개 군·구 125개 고등학교 중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구 66개 고등학교 고3 학생 전원을 귀가 조치한 바 있다.
인천에서는 인천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사실을 숨긴 학원강사(인천 102번째)와 접촉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강생(인천 119번째)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째)가 6일 방문한 장소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을 다녀온 고3 학생 2명이 오늘(20일) 새벽에 양성으로 확인돼 감염 시기 동선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저희가 파악한 동선 중 하나가 오늘 공지드렸던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으로 여기에서 90여명 정도가 같이 수업을 듣고 운동을 한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들(미추홀구 27번·28번째 환자)은 6일 오후 8시19분부터 40분까지 탑코인노래방을 찾았다.
이 가운데 1명인 A(미추홀구 28번째 환자)군이 7일 오후 7시부터 10시, 9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씩 두차례 체육대학 입시시설인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에서 수업을 받은 것이다.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 학생은 감염 추정일 이후 상당 기간 마스크를 잘 착용했으나 학원 수업 때는 간헐적으로만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본부장은 "그(함께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개별 통지를 하긴 했으나, (그들을) 포함해서 감염 시기 동선들을 추가로 파악해야 됐다"며 "오늘 5개구 학교에 대해서는 귀가 조치를 한 이유가 조사와 검사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들 고3 학생 2명과 관련해 27번째 환자의 어머니(46)와 남동생(13)이 오후 3시 기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체대 입시시설을 다녀온 28번째 환자의 어머니(46)도 검사 결과 오후 4시30분 현재 양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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