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9명 진단검사…퇴원자 8명 제외
3명 양성·641명 음성…555명 검사중
밀접접촉 124명 자가·1인실에 격리
"이태원 클럽 직접적 연결고리 없어"
서산서 간호사 친구도 양성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태원 클럽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내 검사 대상은 총 1207명이다.
이 중 퇴원 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간호사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641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555명은 검사 중이다.
퇴원 환자의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전수검사에서 확진된 간호사 3명 중 1명은 앞서 감염된 간호사와 수술에 함께 참여했고, 다른 2명은 수술이 아닌 다른 업무를 같이 했다는 게 서울시 측 발표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수술장 25개와 라운지, 탈의실 등을 폐쇄한 상태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24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또는 1인실 격리를 실시했다. 접촉자와 능동감시자 전원에 대해 주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수검사에서 기확진된 간호사 3명이 확인됐고 아직까지는 간호사 4명 이외에 추가 환자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잠복기를 거쳐 일부는 초기에 음성이었지만 이후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1주 정도는 상황을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된) 4명 모두 수술장의 간호사이며, 수술장에도 여러 구역이 있는데 한 구역에서 같이 근무했던 공간적인 특성이 있다"며 "이런 실마리를 갖고 이들의 공통된 동선이나 노출이 있는 지를 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외부에서 감염돼 병원 내 공용 공간에서 전파됐거나 수술장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태원 클럽과의 직접적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외부에서 감염돼 간호사실이나 간호사들의 휴게실·탈의실 등 공용공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과 수술장 하나의 구역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통한 감염의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며 "이태원 클럽을 직접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이런 분(방문자 및 방문자의 접촉자)들이 연계될 수도 있기에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 여성 직원(간호사) 1명이 확진됐는데, 이 여성은 삼성서울병원 첫 확진 간호사와 친구 사이로, 지난 9일 오후부터 10일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친구의 확진 소식을 듣고 서산의료원을 찾아 검사받은 후 이날 확진됐다.
이 때문에 이 여성이 최초 감염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서산 확진자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시간적 선후 관계나 공동 노출원에 대해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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