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기 목표는 ‘산업 발전, 사회안정, 국가안전, 민주심화’
미국, 일본, 유럽 등 가치관 공유 국가들과 협력 강화
대만 자유시보 등은 차이 총통의 취임식이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 등 정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열렸다고 전했다.
검은 정장 바지 차림의 차이 총통은 취임 선서를 한 후 국인(國印)을 받았다.
차이 총통은 취임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전에서 대만이 이룬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평화, 평등, 민주, 대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우선 그는 “중화민국 역사에서 이번 총통 취임식은 가장 특별한 취임식”이라면서 “특별한 것은 취임식 규모나 참석인원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왔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차이 총통은 이어 “지난 약 4개월 방역 전쟁 동안 함께 해 온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면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기다렸던 모든 국민들, 불편함을 견디며 자가격리 지침에 따른 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들의 인내심과 정부에 대한 신뢰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세계는 당신들로부터 대만을 알게 됐고, ‘대만 국민들은 가장 불안한 시기에도 국민의 미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라는) 한 국가, (대만 국민이라는) 선하고 강인한 인민들은 그어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우리의 민주, 우리의 단결, 우리의 책임감을 지키고 있고, 이를 통해 도전과 어려움을 이겨나고 있다”면서 “대만은 세계 각국 가운데 흔들림 없이 서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대만은 두 가지 사건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한 가지는 민주적인 선거이고, 또다른 한 가지는 코로나19 방역 성과”라고 자평했다.
차이 총통은 “이제 대만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선한 사람으로, 우리는 도울 능력이 있을 때 반드시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국민들이 ‘자조조인(自助助人, 스스로 돕고 남도 돕다), 자조인조自助人助, 스스로 노력해야 남들도 도와준다)’의 정신을 체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는 (집권 1기) 지난 4년 동안 변화 속에서 냉정함을 유지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해냈다”면서 “(집권 2기) 앞으로 4년 동안 나는 더 나은 국가를 모든 사람들에게 줄 것이며 ‘산업 발전, 사회안정, 국가안전, 민주심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대만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경제 발전”이라면서 “향후 4년간 대만은 국제경제 거대한 변화 속에서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다시 '아시아 4마리 작은 용(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 하나가 될 수 있게 하고 대만 증시(가권지수) 1만선을 일상화하겠다”고 시사했다.
대외관계 측면에서 “향후 4년 우방국들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 가치관을 공유한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면서 “인도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 변영을 위해 실질적인 공헌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과 대화 노력을 하고, 지역의 안보를 위해 구체적인 공헌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평화, 평등, 민주, 대화’ 원칙을 고수하고, 중국 당국의 대만의 중요성을 '떨어뜨리(downgrade)'는 '일국양제'는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대만해의 현황을 파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이는 우리의 변함없는 원칙”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방역 요구에 따라 이날 취임식장에는 수십 명의 핵심 인원만 참석했고, 의자는 1m 이상 간격을 뒀다. 차이 총통이 취임 연설을 한 타이베이빈관 야외 연회식장에서도 200여 명의 내외빈들이 1m 이상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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