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식] 화성 문화재 안내판, 전통방위색 디자인으로 교체 등

기사등록 2020/05/20 14:10:17
[수원=뉴시스] 새 디자인으로 신설된 서북공심돈 문화재 안내판. 수원시는 수원화성 문화재 안내판을 전통방위색에 따라 동쪽은 청색, 남쪽은 적색, 서쪽은 백색, 북쪽은 흑색으로 디자인했다.
[수원=뉴시스]안형철 기자 = 경기 수원화성 문화재 안내판이 동서남북 전통방위색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수원시는 2018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한 수원화성 문화재 안내판 교체사업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안내판 교체사업에는 4억7000만원(국비 70%·도비 15%·시비 15%)의 예산을 투입, 52개의 안내판을 교체하고 40개 안내판을 새로 세웠다.
 
이전에 설치했던 안내판은 2002년 설치돼 재질과 형태 디자인이 달라 일관성이 없고 대부분 노후화돼 일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수원시는 기존 안내판의 단점을 보완하고 수원화성의 특징 중 방위, 지형, 화성성역의궤 등 기록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의 안내판으로 교체했다.

새로운 안내판은 '화성성역의궤'에 동서남북 권역이 명확하게 기록된 것에 따라 전통방위색(동쪽 청색, 남쪽 적색, 서쪽 백색, 북쪽 흑색)으로 디자인했다.

안내판은 건축물 중요도와 위계에 맞춰 안내판 크기와 형태를 구분했는데 ▲수원화성에서 가장 큰 사대문은 대형(가로 1500㎝ 세로 1950㎝) ▲수문·장대·공심돈·방화수류정 등 중요건축물은 중형(가로 1200㎝ 세로 1950㎝) ▲성벽을 따라 자리 잡은 다양한 시설물은 소형(가로 900㎝ 세로 1100㎝) 등으로 설치했다.

새로운 안내판에는 '화성성역의궤', 한글본 '뎡니의궤'에 있는 수원화성의 건축물 그림과 옛 사진을 삽입해 문화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세한 설명이 궁금하다면 안내판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를 소개하는 문안도 시설물 형태에 대한 단순 정보만 기술돼 있고 오류가 많았던 것을 이번에 바로 잡았다.

문안은 전문가가 우선 작성하고 작성된 문안을 시민과 함께 읽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최종 작성본은 국립국어원 감수를 받았다.

외국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도록 문화재청 영문 감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직접 작성한 영문 문안도 추가했다. 이번 문안에는 문화재의 창건 당시 원형·수리·복원 여부도 표시했다.

◇인력거 타고 행궁동 한 바퀴

경기 수원시의 관광명소로 떠오른 수원시 행궁동 ‘행리단길’에서 인력거를 타고 누비는 골목 여행이 가능해진다.

수원시는 20일 행궁동 카페거리를 대상으로 한 '인싸 행리단 1st 길 조성' 사업이 경기관광공사의 2020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1억8000만원의 도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마련된 인력거와 근대 복장 대여 프로그램은 행리단길을 찾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재미를 더한다.

매월 1회 열리는 역사콘서트에서는 유명 전문가들로부터 수원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수원에서 태어나 여성의식을 바꾸는 선각자 역할을 한 나혜석 생가터에서 나혜석을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과 마을해설사로부터 골목 해설을 들으며 공방 체험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수원시는 6월부터 11월까지 ▲인력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명사와의 역사 콘서트 ▲너 이거 어디서 찍었니? 행궁동이잖아 ▲2020년 비로소 나혜석을 만나다 ▲왕의 골목 여행 나들이 ▲행리단길 디렉토리북 제작 등 총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행궁동을 기반으로 한 8개 단체 1100여명으로 구성된 행궁동 지역협의회가 사업의 주축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