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원태, 볼넷 4개 헌납하며 2⅔이닝 5실점 '흔들'

기사등록 2020/05/19 19:52:45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0.05.07.sdhdream@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최원태(23)가 올 시즌 들어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볼넷을 4개나 내준 것이 뼈아팠다. 최원태의 투구수는 69개였는데, 이 중 31개가 볼이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앞서 2경기에서 제 몫을 다하고도 승리를 낚지 못한 최원태는 또다시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최원태는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으나 승리를 따지 못했고, 13일 고척 삼성전에서는 7⅓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출발은 상쾌했다. 최원태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키움 타선은 1회말에만 대거 6점을 올렸다.

하지만 최원태는 2회부터 흔들렸다.

2회초 한동민, 최정을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정의윤에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내줬다.

이홍구를 3루 땅볼로 처리한 최원태는 김창평에 볼넷을 헌납했다. 최원태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정현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타구를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최원태는 김강민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SK의 4-6 추격을 허용했다.

오준혁을 삼진으로, 로맥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길었던 2회초를 끝낸 최원태는 3회초 한동민, 최정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정의윤과 이홍구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최원태는 김창평에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5'까지 늘었다.

키움 벤치는 더 이상 지켜보지 않았다. 키움은 곧바로 마운드를 우완 불펜 요원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김태훈이 정현에 좌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내면서 최원태의 실점은 더 이상 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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