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百度)의 2020년 1~3월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한 225억 위안(약 3만8718억원)을 기록했다.
신랑망(新浪網)과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 등은 19일 바이두의 1분기 결산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터넷 광고수입을 주축으로 하는 주력 온라인 마케팅 사업의 매출이 19% 축소한 것이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전자상거래 알리바바, 인터넷 서비스 텅쉰(騰訊)과 함께 3대 중국 인터넷기업으로 꼽는 바이두의 매출액 감소폭은 2005년 상장 이래 최대 규모로 코로나19로 대다수 광고주가 계약을 보류, 취소했다.
다만 온라인 마케팅 이외 사업의 매출액은 28% 증가한 83억 위안으로 전체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부르는 동영상 서비스 자회사 아이치이(愛奇藝 iQIYI)의 매상이 9% 늘어나 76억 위안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집에서 동영상을 즐기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회원 수가 23% 증가한 1억1890만명으로 확대했다.
인공지능(AI) 부문도 착실한 신장세를 보였다. 바이두의 1분기 AI 스피커 전 세계 출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 늘어나면서 아마존 닷컴, 구글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1분기 바이두 순익은 4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3억2700만 위안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바이두 4~6월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에서 4% 증가 사이로 예측됐다.
리옌훙(李彦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결산 발표문을 통해 "1분기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자택격리 등으로 바이두 매출이 감소했지만 중국 경제가 점차 회복하면서 바이두도 앞으로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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