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태원 클럽 관련 3만6천명 검사…큰 불 잡혀"

기사등록 2020/05/19 11:40:17

지난 18일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74명…서울 97명

"시민들 자발적 검사와 마스크 쓰기…적극적 방역수칙 때문"

"안심해선 안돼…언제든, 어디서든 집단감염 위기 발생가능"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서울시 통제 범위 안에 있다고 해석"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서울에서만 총 3만6000여명이 검사를 받으면서 큰 불은 잡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해 3만5904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도 검사를 안받은 분이 있다면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74명이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총 97명에 달한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은 다행히 확진자 발생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지난 주말을 고비로 일단 큰 불이 잡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대부분이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 범위 안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시 통제범위 안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모두 시민여러분의 자발적인 검사와 마스크쓰기와 거리두기 등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때문"이라며 "의료진과 서울시 공무원을 비롯한 방역당국, 경찰, 통신사 등의 신속한 대응과 협조로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마스크사용을 강력히 권장했는데, 당시엔 모두 과잉이라고 지적하고 비판도 받았다"며 "1천만인구가 밀집한 서울시로서는 어쩔수 없는 꼭 필요한 선택이었고, 그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그렇다고 지금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며 "또 언제든 어디서든 집단감염 위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누구나 예외 없이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포스트코로나’는 코로나 위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해가며 일상을 유지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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