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뉴욕포스트 인터뷰..."3년간 약물중독과 싸워"
로건 윌리엄스의 모친 말리스 윌리엄스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이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이었고, 3년간 약물 중독과 싸워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말리스 윌리엄스는 오피오이드 중독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 인터뷰에 나서게 됐다.
로건은 9세 때부터 연기를 했고, 13세가 돼 오디션에 대한 스트레스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이때부터 마리화나를 피웠고, 이후 다른 약물들까지 사용하게 됐다. 말리스 윌리엄스는 아들이 펜타닐에까지 손을 댔다고 고백했다.
말리스 윌리엄스는 "그는 무척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에(마약 사용에 대해)철저하게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말리스 윌리엄스는 로건의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있는 치료 센터에 그를 보냈고, 한동안 아들이 그곳에서 공동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말리스 윌리엄스는 "나는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엄마로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그의 안전을 위해 수갑을 채우는 것 외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썼다"고 말했다.
말리스 윌리엄스는 그가 9살일 당시 캐스팅 관계자와 처음 마주쳤을 떄를 회상하며 슬퍼하기도 했다.
그는 "로건이 9살 때 LA에서 온 캐스팅 담당자가 우리를 세우고, 로건을 배우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로건은 그때 솔깃했고, 그 이후로 계속해서 자신이 배우고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로건에서 '배우세계는 정말로 경쟁적이다. 대사도 외워야 하고 정시에 도착해야 하는 등(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로건은 '나도 알아! 그치만 할 수 있어!'라고 답했다"고 말하며 속상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의 인터뷰로)아들의 죽음은 헛되게 남지 않을 것이고 그는 거리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로건 윌리엄스는 미국 방송사 CW 드라마 '더 플래시'에서 주인공 '플래시'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아 주목받았다. 그는 '슈퍼내추럴', '더 위스퍼스' 등에 출연했다.
펜타닐은 그 위력이 헤로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다. 강력한 효과로 본래 말기 암환자나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대형 수술용 진통제로만 사용됐지만, 오남용으로 인해 수많은 중독자와 사망자를 낳았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2018년 한해에만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 6만7000여명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이로 인한 10대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