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자국기업 런던증시에 연내 상장 적극 추진

기사등록 2020/05/19 10:48:58

타이핑양보험 최대 30억$·중국창장전력 25억$ 자금조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자국 대형기업에 대해 영국 런던증시에 상장하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신보(信報)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업계 사정에 밝은 관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작년 도입한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런던 증권거래소 간 주식 교차거래(후룬퉁 滬倫通) 제도 하에서 중국기업의 런던증시 상장을 재개, 해외 시장과 관계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경기회복을 재촉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상하이와 런던 증시 간 교차거래는 중국기업의 투자기반 확대와 중국 투자가의 런던증시 상장기업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제까지 런던에 상장한 것은 화타이(華泰) 증권뿐이다.

화타이 증권은 지난해 6월 이래 후룬퉁으로 런던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작년 유예했던 중국타이핑양보험과 국유 에너지기업 국가개발투자(SDIC)의 런던증시 상장을 허가하고 중국창장(長江) 전력도 상장 준비를 하도록 했다.

올해 들어 처음 런던증시에 상장하는 중국기업으로 유력한 중국타이핑양보험은 신규 주식공개(IPO)를 통해 20억~30억 달러를 조달할 방침이며 오는 9월 아니면 10월에 본격 상장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어 중국창장전력도 25억 달러 안팎의 IPO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기업의 런던증시 상장 추진에는 미국에서 반중 정서가 높아지고 있는 점,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커피체인점 루이싱커피(瑞幸咖啡 luckin coffee)가 회계부정 파문으로 중국기업의 뉴욕증시 상장이 어려워질 가능성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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