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준수로 대규모 집단감염 억제 가능"
"클럽·주점·노래방 등 밀폐 다중이용시설 자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기준 4차 감염 사례는 2명이 확인됐다. 첫 4차 확진자는 서울구치소 직원이다. 클럽 방문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2차 감염 확진자가 도봉구 노래방을 갔는데, 이 노래방에서 3차 감염된 확진자와 여행을 갔던 서울 구치소 직원이 감염된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에서는 고등학생이 4차 확진자가 됐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머물렀던 서울 관악구 '별별코인노래방'에서 3분 간격을 두고 접촉한 2차 감염자는 홍대 인근 주점에서 확진된 5명 일행 중 1명이다. 2차 감염자는 직장동료에게 3차 감염시켰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녀인 고등학생도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발병하기 이틀 전부터 전염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잠복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4차 전파까지 발생하는 데 10여 일 정도가 안 걸릴 정도로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특성 때문에 코로나19를 퇴치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의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감염 규모를 최대한 줄이는 억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4차 감염 사례는 방역당국 통제 밖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개인과 집단의 방역수칙 준수가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차단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산발적인 발생을 모두 차단할 수는 없어도 거리두기, 마스크, 손 씻기, 고위험시설의 집중관리, 조기의 진단검사 등을 통해 대규모의 집단감염을 분명히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장기화 시기에 국민들께서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개인감염을 차단해 주시고 클럽, 주점, 노래방 등 밀폐되고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자제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대규모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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