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식음 매장 알바생 스트레스 1위
알바생 47% "적극적인 대처 어려워"
실제로 ‘알바 근무 중 원치 않게 손님의 사진이나 영상에 찍혀본 적이 있다’고 답한 서비스직 알바생은 34.8%였다.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5641명을 대상으로 ‘알바생의 초상권’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알바몬이 설문에 응답한 알바생들에게 ‘근무 중 초상권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지’를 질문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7%가 ‘초상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알바생 중에 초상권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비중이 높았다.
비서비스직 알바생의 스트레스 비중이 29.0%로 나타난 반면, 서비스직 알바생은 48.7%로 약 1.7배에 달했다. 같은 서비스직 중에서도 ▲카페/식음 매장에서 근무하는 알바생들의 관련 스트레스는 62.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프랜차이즈 매장 알바생들도 53.4%로 높았다.
반면 ▲일반음식점(38.3%), ▲문화/여가시설(42.8%), ▲유통/판매(44.1%) 알바생은 상대적으로 초상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비교적 적었으나, 역시 비서비스직 알바생보다는 크게 높은 수치였다.
알바몬이 ‘초상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알바생 2,577명에게 스트레스 순간을 질문한 결과, 1위는 ‘손님의 카메라 렌즈 방향이 내 쪽을 향한다고 느낄 때’가 무려 75.0%에 달했다. 2위로 ‘손님이 셀카, 음식, 매장 사진 등을 찍을 때’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도 57.7%에 달했는데, 알바생들은 손님이 찍는 사진에 자신이 걸려서 찍힐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근무하는데 어디선가 찰칵 하는 셔터음이 들릴 때(46.6%)’, ‘유튜버, 브이로거라며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밀 때(17.8%)’, ‘SNS 해시태그, 위치 등에서 내 얼굴이 찍힌 사진을 발견했을 때(12.3%)’,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알아본다고 느꼈을 때(8.7%)’, ‘찍힌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외모에 대한 평가를 받았을 때(7.2%)’ 등도 초상권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으로 꼽혔다.
실제로 알바생 3명 중 1명은 ‘아르바이트 근무 중 원치 않게 사진이나 영상에 찍힌 경험이 있다(32.9%)’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서비스직이 34.8%로 서비스직이 아닌 경우(22.5%)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같은 서비스직 중에도 ▲카페/식음 매장 42.2%, ▲프랜차이즈 매장 38.7% 등이 특히 그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알바생들은 근무 중 원치 않는 사진이 찍히더라도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 조사 결과 ‘사진을 지우거나 모자이크를 요청했다’는 응답은 겨우 4.7%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7.0%의 알바생들은 ‘이미 찍힌 건 포기하고 더 이상 찍히지 않도록 알아서 피했다’고 답했으며, ‘불쾌했지만 어쩔 수 없이 참았다’는 응답도 19.7%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23.9%는 ‘찍힐 수도 있는 것’이라며 ‘쿨하게 넘어갔다’고 답했는가 하면, ‘아예 포즈를 잡아주는 등 더 적극적으로 그 상황을 즐겼다(2.9%)’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