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또 다른 피해자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중"
피의자 최근 1년간 휴대전화 통화내역 전수조사
전체 1148명 중 158명의 신변 일일히 확인 작업
1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모(31)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확인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최씨의 최근 1년간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하고 연락을 주고 받은 1148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990명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158명의 신변에 대해서는 확인 작업 중이다.
특히 도내에서 실종 신고된 여성 114명 중 77명은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나머지 37명에 대해 최씨와의 관련성이 있는 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만한 내용은 없다"면서 "범행 방법과 동기 등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주지검은 이날 강도살인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최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5일 자정께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승용차에 태워 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48만원을 빼앗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숨진 A씨의 시신을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인근에 유기했다.
그는 또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에서 전주로 온 B(29·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다만 검찰의 이번 공소장에는 부산 여성 살해 혐의가 들어가진 않았다. 이는 최씨가 구속된 이후 추가 범행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씨가 검찰 조사에서 혐의 일체를 모두 인정했고, 전주지검 관내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B씨를 살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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