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감염자 갔던 노래방, 이태원 클럽 확진자도 방문
방역당국에 확인된 3차 감염 4명, 모두 인천 강사 관련
"주점, 노래방, 학원 등에서 추가 전파…주말 모임 자제"
또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 4명의 3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홍대'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역학조사 결과 이태원 클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5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11시 밝힌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148명이었는데 2시간여만에 5명이 더 늘었다.
이는 4만6000여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나타난 결과다. 정 본부장은 "이런 저런 걱정이 되셔서 받으신 분도 있고 실제 클럽이나 주점을 다녀오신 분들도 검사를 받으신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지역사회 신규 확진환자는 22명인데 이 중 클럽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가 17명, 홍대 주점 관련 확진자가 1명, 확진자의 접촉자가 3명, 서울 지역에서 감염경로 미파악자 1명 등이 발생했다.
153명의 누적 확진환자 중에서는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환자는 90명이다.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자 중 확진된 사람은 63명이다. 이는 14일 확인된 51명에 비해 12명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87명, 경기 26명, 인천 22명,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 전북과 경남, 제주, 강원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충북 9명의 확진자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27명이며 여성은 26명이다.
정 본부장은 "인천 학원과 관련해 3차 전파 4명이 확인됐다"며 "나머지 사례는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태원 외 홍대와 신촌 등 다른 지역 유흥시설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고 있으며 노래방을 통한 감염도 발생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추가 전파 사례를 보면 주점, 노래방, 학원 등 밀폐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섭취, 노래 등으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그런 환경에서의 전파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대 주점에서 발생한 5명의 집단감염은 이태원 클럽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관악구 노래방을 갔는데, 홍대 주점에서 발생한 확진자도 이 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홍대 주점에서 5명 환자들 중에 가장 증상이 빠르신 분이 5월8일에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고 동선을 추적하다 보니 관악구 노래방에서 확진자와 접촉이 의심돼 현재로서는 감염경로를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며 "좀 더 정리가 되면 이태원 클럽 관련된 사례로 분류를 할 예정이고 현재 153명에는 홍대 주점의 사례는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감염이 증폭될 수 있는 클럽, 감성주점, 단란주점, 콜라택, 포차 등의 방문은 피하고 종교시설, 학원 등은 비대면 이용을 우선 권고드린다"며 "이번 주말에는 특히 밀폐되고 밀집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모임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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