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 발병 시 통제 가능…4차 전파 방지 최대 목표"
다만 아직 4차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4차 전파까지는 아직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1차 감염, 클럽 방문자로 인한 접촉자는 2차 감염, 그 접촉자로 인한 추가 사례를 3차 감염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3차 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인천 학원 관련 사례가 4명 정도"라며 "나머지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3차 감염인지, 아닌지 더 면밀하게 조사해 분류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초기 역학조사에서 직업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는 지금까지 수강생과 학부모 등 총 15명을 감염시켰다. 이 강사로부터 감염된 수강생들이 학부모, 다른 과외교사와 초등생에게도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해 3차 감염이 이뤄진 상태다. 인천시는 초기 거짓 진술로 감염병 대응에 혼란을 초래한 학원강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인천 사례와 같은 3차 또는 그 이상 추가 감염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3·4차 감염의 경우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해 사례를 조기에 발견이 돼야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신속하게 접촉자 자가격리나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노출된 접촉자 중에서는 어느 정도 사례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확진)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자가격리 중 발병하면 방역당국 통제 하에 들어오기 때문에 4차 전파를 막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15일 낮 12시 기준 총 153명이다. 클럽 등 방문자는 90명,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접촉자가 6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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