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환경부 등 4개 부처 '그린뉴딜' 합동보고 지시

기사등록 2020/05/13 16:25:21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토론서 "요즘 그린뉴딜이 화두"

"일자리 늘릴 수 있는지 협의해 서면으로 보고해달라"

당초 제외됐던 국토부, 김현미 장관 발언에 보고 포함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5.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환경부 등 4개 부처에 '그린 뉴딜' 사업과 관련한 합동보고를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토론에서 문 대통령의 이같이 지시가 있었다며 "이르면 주말 또는 내주 초 4개 부처로부터 그린 뉴딜을 보고받아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은 "요즘 그린뉴딜이 화두"라며 "'한국판 뉴딜'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데, 환경부와 산업부, 중기부 등이 협의해서 그린 뉴딜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지 협의해 서면으로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온실가스 감축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에 더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발굴이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방안을 찾아서 보고해달라는 뜻이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외교적 접근  등 두가지 측면에서 그린 뉴딜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 뉴딜은 그 자체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가 그린 뉴딜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강 대변인에 따르면, 당초 그린 뉴딜 보고 부처에서 제외됐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지시 이후 발언을 신청해 "그린 뉴딜은 국토부와도 관계가 있다. 교통과 건축에서 다양하게 그린 뉴딜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국토부도 서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김 장관의 발언 이후 '그린 뉴딜이 우리사회가 가야할 주요과제이자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핵심가치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국판 뉴딜이 우리 사회의 모든 과제를 담는 큰 그릇이나 큰 우산으로 모든 과제를 다 안고갈 수는 없다'는 요지의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김 장관은 "세계 선도국가로 가려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그린 뉴딜을 한국판 뉴딜에 전면화해서 대표상품으로 해달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판 뉴딜에) 포함될 수 있어야 균형과 흐름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을 두고 강 대변인은 "격론에 가까운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토론을 경청한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일시적인 일자리 창출로 위기를 넘기자고 한 것이 아니라 선도형 경제로 바꿔나가는 지속가능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장관의 말씀을 듣고 보니 스마트시티, 도시행정의 스마트화 등에 그린 뉴딜도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다. 국토부도 서면 보고서 제출에 참여해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그린 뉴딜과 관련된 사업이 한국판 뉴딜에 일부 포함될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하지만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든 되지않든 그린 뉴딜과 관련된 사업은 정부가 포스트코로나의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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