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따른 1분기 실적 부진, 전기차 배터리(EV전지) 호조로 만회
유럽 환경규제 강화 '현재 진행형'...주요 OEM들의 EV 전환 가속화
EV전지 지속 성장, 전년대비 70% 늘어난 4조원 매출에 흑자전환 예상
코로나19 따른 EV 성장 우려 제한적...하반기 본격 실적 개선 전망
그 동안 현대차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급받아왔지만 삼성SDI로 거래선을 확충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신규 고객을 맞이한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EV전지) 사업은 올해 하반기 기점으로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따라 고성장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신차 출시로 삼성SDI의 배터리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안전장치 설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EV전지의 매출 성장으로 중대형 전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SDI의 1분기 연결 매출액 2조3975억원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4.6% 감소한 540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전지 부분의 매출이 전년 대비 66%로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어다.
2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산업 부진으로 단기적 실적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하반기엔 실적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내년을 목표로 차세대 전기차배터리 제품 ‘젠5’ 본격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경쟁사 대비 경쟁력 격차는 더욱 확대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젠5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현재 양산전기차 20% 높은 수준인 600km 이상 성능을 자랑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3분기 기점으로 중대형전지(EV+ESS) 매출 본격화 전망"이라며 "특히 EV 성장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며, 하반기부터 본격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는 현재 진행형이며 주요 OEM들의 EV 전환은 가속화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영향으로 2분기에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 매출액 기록할 전망이나, 상반기 분기당 7000억원대의 EV전지 매출액이 하반기에는 분기당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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