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대형 인터넷 동영상 배신 사이트 러스왕(樂視網 LeTV)이 경영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상장 폐지하게 됐다.
신랑망(新浪網) 등은 12일 이미 거래 정지한지 1년을 맞은 러스왕 신식(정보)기술이 회생 전망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조만간 선전(深圳)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류옌펑(劉延峰) 러스왕 신식기술 회장은 이날 결산 설명회에서 "경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나 증자와 채무통합 계획이 없다면서 구체적인 회생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2019년도 러스왕 최종손익은 112억 위안(약 1조9320억원) 적자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1~3월 1분기도 최종적자를 냈다.
러스왕은 2019년 5월 거래 정지됐다. 선전 증권거래소 규칙으로는 올해 5월까지 1년간 경영재건을 하지 못할 경우 상장을 폐지당한다.
앞서 러스왕 측도 지난달 27일부터 15일(거래일 기준) 내에 상장폐지할 가능성에 관해 언급한 바 있어 상장 유지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
러스왕은 2004년 창업해 축구경기 등 동영상 배신으로 인기를 모았고 이후 진출한 TV와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창업주 자웨팅(賈躍亭 47)은 전기자동차(EV)에도 투자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가 2016년부터 경영이 악화하면서 다음해 경영톱에서 물러났다.
자웨팅은 지금도 러스왕의 지분 23%를 가진 최대주주이다. 류옌펑 회장은 "자웨팅 전 회장에 일부 자금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재벌 룽촹(融創) 중국집단도 8%를 출자한 2대 주중이나 현재로선 러스왕을 지원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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