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문화구역' 남북통합문화센터 온라인 개관…"평화체험 산실"(종합)

기사등록 2020/05/12 15:47:00

남북주민 화합·소통 복합문화공간 마련돼

문화 생활부터 심리 치료까지 가능한 공간

코로나19로 13일부터 온라인으로 개관해

온라인 콘텐츠 제공… 6~8인 소규모 모임

[서울=뉴시스]남북통합문화센터 외관. 2020.05.12.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마련된다.

통일부는 13일 낮 12시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온라인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2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준공된 남북통합문화센터는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문화를 매개로 소통·화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연면적 8058.32㎡(2438평)에 235억원을 들여 지상7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진 센터는 카페·휴게공간, 강당(공연장), 사무공간, 다목적 체육관, 음악실, 방송체험실, 요리교실, 상담센터(마음숲), 평화통일도서관, 기획전시관, 통합문화체험관, 어린이도서관(장난감대여소), 옥상정원 등으로 꾸려졌다.

특히 센터 4층에 위치한 전문 상담공간인 '상담센터 마음숲'은 놀이치료, 언어치료, 미술치료부터 집단 상담까지 가능하도록 공간을 꾸몄다. 센터는 분야별로 북한이탈주민 출신과 남한 출신 상담사 등 외부 전문가를 섭외해 체계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통일부는 오는 13일 낮 12시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온라인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남북통합문화센터 내 상담센터 마음숲. 2020.05.12. ksj87@newsis.com
아울러 센터는 탈북민과 지역 주민이 소정의 참가비만 내고 참여할 수 있는 요가, 육아, 요리, 음악, 역사 체험 등 생활 밀착 강좌를 비롯해 남북생애나눔대화, 남북 통합 문화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남북 주민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탈북민이 문화 콘텐츠를 직접 창작하도록 예산과 장비 등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탈북민이 우리 사회의 '생산적 기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의 역할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기획전시관과 통합문화체험관, 평화통일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 체험과 학습 공간을 곳곳에 마련해 '평화와 통합을 체험하는 산실'이 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기획전시관과 통합문화체험관은 70년 분단의 아픔을 공유하고 언어와 음식,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남북 간 문화 차이와 화합·소통을 배울 수 있도록 공간을 꾸렸다. 향후 상설 전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서울=뉴시스][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통일부는 오는 13일 낮 12시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온라인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남북통합문화센터 내 어린이도서관. 2020.05.12. ksj87@newsis.com
통일부는 이 같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탈북민과 일반주민의 소통지원(5억6000만원) ▲탈북민 문화생활 종합지원(6억원) ▲통합문화 체험 및 도서관 운영(6억3000만원) 등 3개 분야에 올해 총 17억9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다만 센터는 당초 지난 3월 말 오프라인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관식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개관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개관에 맞춰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소규모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오는 13일 통일부와 센터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센터 소개 웹드라마 ▲축하 인사(통일부 장관, 강서구청장, 조수미, 임형주 등) ▲축하공연(임형주, 설운도, 김성실, 김철웅, 유태평양 등) 등 영상을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통일부는 오는 13일 낮 12시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온라인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남북통합문화센터 내 기획전시관. 2020.05.12. ksj87@newsis.com
또 방송인 김마주씨와 통일부 직원이 센터 내 통합문화체험관과 기획전시관 등 센터를 직접 돌아보며 체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홈페이지와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남북 요리 전문가가 다양한 전통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시청하고, 영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통해 남북·평화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민들에게 다양한 소통의 창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관일에 열리는 남북통합문화 포럼에서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공조'를 가지고 탈북인 출신과 남한 출신 영화인, 연극배우가 북한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댓글로 국민들과도 소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센터는 탈북민과 지역 주민의 '남북생애나눔대화', 탈북민 대상 개별·소집단 상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마스크 나눔 체험, 남북통합문화 해설사(도슨트) 과정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소규모(6명 내외)로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남북통합문화센터가 오는 13일 낮 12시 온라인으로 개관한다. 2020.05.12. (사진=남북통합문화센터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지역주민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화통일도서관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보유한 3만여 권의 도서를 온라인으로 대출해 안전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주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은 "남북통합문화센터는 남북 주민이 문화로 소통하는 '공동문화구역'이 될 것"이라며 "탈북민이 문화 활동을 통해서 치유되고 성장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센터 여러 시설을 통해 평화와 통합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북한이탈주민과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평화·통일을 생각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온라인 개관 이후 오프라인 개관식을 따로 가지지 않고 방역 상황에 따라 소규모 프로그램을 조금씩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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