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4월 생산자물가 3.1%↓..."코로나19로 4년래 낙폭"

기사등록 2020/05/12 12:14:20

소비자물가 3.3%↑·돼지고기 가격 96.9% 폭등

통계국 "코로나19 방역 주효로 생산·생활 질서 신속 회복 중"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정황을 반영하는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하락해 예상 이상으로 떨어졌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4월 PPI가 예상 중앙치 2.5% 하락보다 0.6% 포인트 더 내려갔다고 전했다. 3월은 1.5% 하락했다.

낙폭은 2016년 4월 이래 거의 4년 만에 최대이다. 국제 원유가가 떨어지고 수요부진으로 폭넓은 공업소재 가격이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도 1.3% 저하했으며 낙폭은 3월 1.0%에서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가스 채굴업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1.4% 급락했다.화학섬유는 17.7%, 철강 7.3%, 방적 4.5% 각각 떨어졌다.

중국은 코로나19 타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생산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국내외 모두 수요가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공업제품 가격이 하강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한층 심화한 것으로 지적됐다.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예상 3.7%보다 0.4% 포인트 밑돌았다. 3월 CPI는 4.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9% 하락, 2개월째 내렸다.

식품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올랐다. 이중 중국가정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돼지고기 가격이 96.9% 폭등했다. 전월비로는 7.6% 떨어졌다.

작년 8월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3월에 비해선 상승폭이 19.5% 포인트 축소했다.

돼지고기 수입 확대에 의한 공급 증가와 외식 부진에 따른 수요 감퇴가 상승폭이 줄어든 요인으로 나타났다.

비식품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0.4% 떨어졌다. 국제 원유가 파동 영향으로 휘발유, 디젤유, 액화석유가스 가격이 전월 대비로 각각 7.5%, 8.2%, 3.7% 하락했다.

반면 조업재개로 이동수요가 늘면서 비행기표 가격은 전월보다 5.6% 상승했다.

통계국 성시(도시)사 고급통계사 둥리쥐안(董莉娟)은 "4월 코로나19 방역 태세가 한층 공고해지면서 생산과 생활 질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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