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저위험 사업·여가활동 주 전역서 재개
7개 조건 충족한 3개 지역 이번주말 1단계 돌입
뉴욕시, 6월까지 규제 지침 지속될 듯
11일(현지시간) 미 NBC, CNBC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5일 만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명령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특정 저위험 사업과 여가활동을 주 전역에서 재개한다"며 "여기에는 조경과 정원 가꾸기, 자동차극장 영화관람, 위험성이 낮은 테니스와 같은 야외활동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된다"며 "이것은 역사적인 여정에서 다음 단계의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를 10개 지역으로 나눴고, 정상화를 위한 7가지 조건을 만들었다. 감염률 통제를 비롯해 병원, 검사, 추적, 격리 및 지침 준수 기준을 통과함으로써 안전하게 정상화할 수 있음을 입증하도록 한 것이다.
이날 현재 주 북부에 위치한 서던티어와 모호크밸리, 핑거레이크 등 3개 지역이 이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센트럴뉴욕과 노스컨트리는 6개 조건을 만족했다. 뉴욕시와 롱아일랜드는 각 4개와 5개의 조건만 갖춘 상태다.
7개 조건을 모두 만족한 지역은 15일부터 건설과 제조업 등 1단계 재개에 돌입할 수 있다. 2단계에선 소매업, 금융업, 전문 서비스업, 3단계에선 요식업과 호텔업, 4단계에선 교육과 영화·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등을 정상화한다.
단계 조정은 2주간의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한다. 이를 위해 각 지역에 이를 감독할 통제실을 둔다. 7가지 지표 중 어느 하나라도 갖추지 못할 경우 재개 프로세스를 중단한다.
4개 조건만 만족한 뉴욕시는 이달 내에 재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아직 확실하게 준비되지 않았다"며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뉴욕시는 6월까지 규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주의 이날 새로운 입원 환자는 488명으로 3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161명으로 집계됐는데 일일 사망자 수가 2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28일 이후 6주여 만이다. 이날까지 추정 사망자를 제외한 공식 누적 사망자는 2만1640명, 누적 확진자는 33만70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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