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숨은환자' 조기발견 관건…질본 "감시체계 마련"

기사등록 2020/05/11 15:38:34 최종수정 2020/05/11 22:40:44

"軍입대 전 검사 등 지역감염 확산 살필 체계 몇개 가동"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최소 86명…확진 당시 무증상 35%

질본 "경증에 병원 안 가 코로나19 진단 늦어질 가능성 상당"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로부터 시작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2미터 거리두기를 하며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0.05.10. chocrystal@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20~30대 젊은 층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환자 감시체계를 마련한다. 

활동량이 많지만 대부분 무증상 또는 경증이라 감염 사실을 모르는 '숨은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탓으로 군(軍) 입대 전 전수검사 등이 거론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젋은 층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 차단을 위한 대책을 질의 받고서는 "군 입대 전 전수검사를 하는 등 지역 감염이 어느 정도 확산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감시체계를 몇 개 가동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5명 중 29명이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이자 이태원 클럽 집단발생 관련자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20명, 이태원 클럽 확진자에 노출된 2차 감염자 9명이다.

이날 오전 0시 이후 낮 12시까지 1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86명이다.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86명 중 78명은 남성이었고 여성은 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8명, 10대 3명(만 19세), 40대 3명, 50대 3명, 60대 이상 1명 등이다.

86명의 감염 경로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 63명, 이태원 클럽 확진자 접촉에 의해 2차 감염 23명이다. 아직 3차 전파 사례는 없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ppkjm@newsis.com
확진 당시 무증상자는 30명(34.8%)이었다.

정 본부장은 "확진 당시 34.8%가 무증상 상태였다. 접촉자로 분류돼 증상이 발병하기 전에 검사로 초기 발견된 경우가 많은 상황이라는 얘기"라며 "좀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인데 20~30대 젊은 층 중에서는 아직 위중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무증상 또는 경증 초기 상황에서 발생하는 유행이라 완전히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어렵기에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는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며 "연휴 기간 이전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규모의 유행을 통제해오다가 이 부분이 느슨해지다보니 집단발병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검사와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조사와 격리치료를 더 철저히 하고 의료계에서는 감당 가능한 범위 내로 환자를 통제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20~30대 젊은층의 특성이 굉장히 경증이어서 병원을 가질 않고, 병원을 가지 않으면 검사받을 기회도 없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며 "최대한 이런 젊은층을 검사 및 감시하는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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