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입장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연기 불가피
KBO리그는 지난 5일 시즌을 출발했다. 당초 개막 예정일은 3월28일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8일 늦게 문을 열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개막 초반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추후 관중 입장 시기를 조율하기로 했다.
개막 직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리 수로 떨어지면서 진정세를 이어갔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됐다. 우려 속에 시작된 시즌도 선수와 관계자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문제 없이 진행이 됐다.
이르면 5월 중순 관중석 전체 수용 인원의 20~25%부터 단계별 관중 입장을 시작할 가능성도 검토됐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10일 하루에만 3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이후 새로운 공포가 떠오른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단계적 관중 입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보고 정하기로 했다. 지금도 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당장은 관중을 입장 시키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달 예방의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코로나19TF는 12일 회의를 열어 현재 상황 등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한편, KBO리그보다 앞서 무관중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는 지난 8일부터 경기당 1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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