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국내경제가 전례 없는 충격을 받고 있기에 경제성장 유지를 위해 한층 강력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올해 1~3월 분기 금융정책 집행보고서를 내고 경제성장과 고용을 특히 중시하겠다면서 경기지원을 겨냥한 역주기 조절을 강화하고 금융 리스크 회피를 위해 금융정책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온건한 금융정책을 더욱 유연하고 적절히 운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풍부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보고서는 정책 전망에 관한 부문에서 '중국 경제가 과잉 유동성이 넘치는 것을 회피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전번 2019년 10~12월 4분기 보고서에 있던 이런 기술을 뺌으로써 인민은행은 갖가지 방식을 동원해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등 추가완화 자세를 분명히 했다.
보고서는 은행융자가 실물경제에 한층 많이 풀리도록 어떤 정책수단을 사용할지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종전은 전체적인 예금준비율과 대상을 정한 예금준비율 인하 등 수단을 명기했다.
앞으로 모든 동원 가능한 수단을 써서 은행대출이 코로나19로 자금난이 가중하는 중소기업과 민간기업에 많이 갈 수 있게 하겠다는 시사로 받아들여진다.
보고서는 종합적이고 구조적인 정책조치를 활용해 유동성을 윤택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차입 코스트 인하와 금융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계속 금리개혁을 심화하겠다고 언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단기 유동성 지원창구(SLF) 금리를 지난달 10일 0.30% 포인트 내린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시장에선 지난달 인민은행이 SLF 금리를 내릴 공산이 농후하다고 점쳤는데 정식으로 공표되지는 않았다.
아울러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장기적으로 안정한 경제기조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 경제발전이 현재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했고 우린 곤란과 리스크, 불투명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해 분기로는 1992년 이래 38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2월 이래 지준율과 대출금리 인하는 물론 중소기업 대상으로 대출지원 등 일련의 완화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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