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초기에 전염력 높아…이 시기에 클럽 방문
클럽 입장 후엔 마스크 안 써…방역문제도 한몫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표환자(용인 확진자)가 5월2일부터 발병했고 발병 초기에 가장 전염력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부산에서도 유흥시설에 확진자가 방문해 약 500여명과 노출됐지만 추가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등 수도권 유흥시설에서도 일부 확진환자가 나왔지만 초발환자 이후 추가 확진환자는 없거나 수가 적었다.
정 본부장은 "저희가 바이러스 검사를 해본 결과 바이러스의 양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전염시기가 높은 시기에 시설을 방문했다"며 "부산 사례의 경우 발병 전에 방문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전파력에서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해당 유흥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대기하면서는 썼지만 실내에 들어가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저희가 가장 우려했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 아주 밀집한 접촉에 밀도가 높은 그런 위험한 조건들을 다 가지고 있지 않나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그런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국민들께서도 그런 시설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확진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6일 29세 남성 A씨가 경기 용인시에서 66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7일 안양시에서 용인시 66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31세 남성이 확진된 바 있다. 안양시에 따르면 31세 남성은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이면서 베트남 입국자이기도 하다. 현재 구체적인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A씨의 회사 동료이자 접촉자로 분류됐던 31세 남성이 경기 용인시에서 8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일대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 11명, 경기 성남시 수정구 1명 등 12명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에 따르면 성남시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성남시의료원 근무자다.
서울시 클럽 관련 확진자 11명은 서울시 자치구 선별진료소에서 114명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현재 양성 판정을 받은 11명 외에 6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9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클럽 확진자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이 포함됐는데 국방부에 따르면 용산 사이버 사령부 근무지원중대 하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1~2일 클럽을 방문하고 5일 증상이 나타나 5~6일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6일에는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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