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서 회복세...200만대로 전월 대비 3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7일 4월 자동차 판매량이 2년 만에 증가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날 공식 위챗(微信) 계정을 통해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협회는 주요 메이커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한 결과 4월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9% 늘어난 200만대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만대 판매량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절반 가까이 급감한 3월의 143만대보다 39.8% 대폭 늘어난 것이다.
중국 월간 신차 판매는 3월 43.3%, 2월 사상 최대인 79.1% 줄어드는 등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워낙 크기에 자동차 시장이 수요침체에서 벗어나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1~4월 누계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에 비해 32.1% 줄어든 56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이동 통제가 이뤄져 판매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소비자의 구매의욕도 감퇴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1~3월 1분기 신차 판매량은 367만2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42.4% 줄었다. 승용차는 287만7000대를 팔아 45.4% 감소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오는 11일 4월 자동차 판매통계를 정식 발표한다.
2019년 중국 신차 판매량은 2018년에 비해 8.2%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 새로 강화한 배기가스 규제 때문이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경기둔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타격을 받은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신차 구입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하기로 했다.
상무부 시장운행 소비촉진사(司 국) 왕빈(王斌) 부사장은 지난달 2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소비 촉진 정책 일환으로 이같이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왕빈 부사장은 신에너지차 소비를 진작시키고 '중고차 유통관리법'과 세칙 개정을 통해 중고차에서 신차로 교체하는 것도 촉진해 "잠재소비를 자극,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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