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계 애플이랬는데…'쥴' 1년만에 한국 시장 철수

기사등록 2020/05/06 17:10:35

액상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타격

"구조조정 했으나 더이상 진행 무리"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액상형 전자담배 '쥴'을 만드는 쥴랩스(JUUL LABS)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5월 말 국내에서 제품을 판매한 이후 딱 1년 만이다.

쥴랩스는 6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쥴은 출시 4개월 후인 지난해 9월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일정 기간 사용한 이들 중 일부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폐 질환에 걸리고,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국내에도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후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실제로 일부 제품엔 유해 물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관련 제품 대부분이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퇴출됐다. 미국에서는 케빈 번스(Kevin Burns) 쥴랩스 CEO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도 했다. 쥴의 국내 유통이 사실상 막히면서 쥴랩스 한국 법인 또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쥴랩스는 "올해 초 당사는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상당한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뒀지만, 이러한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직원과 협력하는 한편 이들을 지원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제품으로 '쥴링'(Juuling)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전자담배계의 '애플'로 불릴 만큼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판매에도 기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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