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재용 회견에 "삼성, 과거 잘못·관행 반성...뉴 삼성 거듭나겠다는 약속"(종합)

기사등록 2020/05/06 16:45:22

"통렬한 과거 반성과 엄중한 현실인식 바탕"

"국민 눈높이·사회 기대 부합 원칙 지속 적용"

다른 대기업들 "남의 일 같지 않아" 우려감

"이 부회장 직접 사과 요구 배경 이해 안돼"

"판결 이후 사과 요구해도 늦지 않았을 것"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마친 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재계는 6일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 기자회견과 관련, 삼성과 이 부회장의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움직임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민간 기업 경영에 대한 과도한 간섭에 우려의 입장을 표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이 부회장의 입장문 발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엄중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앞으로는 돈 잘 버는 기업을 넘어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최근 삼성의 모든 행보에는 '준법'과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이라는 원칙은 일관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법감시위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고 삼성의 과감한 의견 수용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변화는 실질적이고 불가역적인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은 이 부회장 체제 이후 미래전략실 해체,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변화, 백혈병 논란 해소, 무노조 원칙 폐기, 준법경영 강화 등 '뉴 삼성'을 위한 일련의 변화들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면서 "굳이 이 부회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한 배경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대기업들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 아직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까지 직접 사과를 해야했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들도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분위기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0.05.06. photo@newsis.com
대기업 관계자는 "재판 중인 민감한 사안까지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판결이 이뤄진 이후에 사과를 요구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편법, 불법 승계는 큰 문제지만, 유럽 등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경영권 승계 자체가 문제라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경영권 승계 자체가 위협된다면 기업가 정신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상속세 최고세율이 OECD 2위"라며 "과도한 상속세율 자체가 경영권 승계시 기업의 존치여부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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