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원내대표 출마…"국민 위해 싸워 이길 野 만들 것"

기사등록 2020/05/06 10:42:42 최종수정 2020/05/06 10:44:55

"당 체질 근본 바꿔야…절박한 요구 응답하려 출마"

"원내대표 경선, 위기극복 출발선…결국 국민이 답"

러닝메이트는 3선·PK 조해진 "민심호흡 국회 운영"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권 당선인과 함께 정책위의장에 도전하는 조해진 당선인. 2020.05.0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김지은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4선·서울 용산)은 6일 "국민을 위해 싸우고 국민과 함께 이기는 야당을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는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다.

권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이 절박한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 반드시 원내대표가 되어 당과 나라를 구할 희망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총선 패배도 한심하지만 참패를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이 더 한심하다는 질책을 얼마 전 만난 한 시민께 들었다. 부끄러워 낯을 들 수 없다"며 "국민 눈에 비친 우리 당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왜 졌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바보 정당, 국민 바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꼰대 정당이 국민 눈에 비친 우리 당의 냉정한 현실"이라며 "말로는 모두가 반성과 혁신을 외치지만 무엇을 반성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혁신해야 할지 대책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한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선이 돼야 한다"며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과 치열하게 혁신하겠다는 의지, 기필코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국민들께 확인시켜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학과 자포자기, 서로를 향한 손가락질은 우리에게도 국민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며 "국민들께서 지켜주신 소중한 84석을 하나로 똘똘 뭉쳐 새 미래를 열어갈 재건의 디딤돌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당선인은 "21대 국회 개원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현실은 참으로 막막하다. 미래한국당과 합당해도 우리 의석은 103석에 불과하다. 상대는 사상 초유의 180석 거대 여당"이라며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야당의 길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국민이 답이라고 믿는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부터 국민 편에 서야 한다"며 "우리 당이 참담한 현실에 놓인 까닭도 우리 스스로 울타리에 갇혀 국민 생각과 다른 길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것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국민 생각과 맞지 않은 우리만의 고집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 국민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살펴야 한다"며 "모든 가치와 정책의 기준을 '국민'에 두겠다. 소통과 공감을 당 운영의 으뜸가는 원칙으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권 당선인은 "180석 여당의 잘못된 정책과 입법, 예산을 막을 유일한 길은 84명 우리 당 의원 모두가 정책투쟁의 투사가 되어 국민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의원 한 분 한 분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정책투쟁, 합리적 원내투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는 권력의 중심에도 있어봤고 짧지 않은 시간 변방에도 있었다.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끈 경험도 있고 개인적으로 낙선의 아픔도 겪었다"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어왔기에 위기를 이겨내는 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저 권영세가 맨 앞에 서겠다. 가장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 미래통합당을 이기는 야당으로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를 밝힌 조해진 당선인은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려고 여러분 앞에 섰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정권 승리는 우리 당의 실패에 편승한 어부지리다. 집권세력이 야당의 실패에 기생하는 구조는 그들에겐 위안이 되겠지만 국민에겐 미래가 없다"며 "대한민국 희망을 위해 미래통합당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원내사령탑이 되면 민심과 호흡하는 국회 운영을 하겠다. 당 이익이나 개인 이익이 나라 이익과 충돌하는 일이 생기면 기꺼이 우리의 것을 포기하겠다"며 "정부 여당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해 국민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범보수진영의 실력과 콘텐츠를 당에 총집결하겠다. 우리 당이 허브가 되어 새 미래를 희망하는 국민 에너지와 역량을 큰 그릇으로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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