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어디서 왔는지 보고할 것…中, 투명하길 바라"

기사등록 2020/05/06 02:06:13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 안 해"

[워싱턴=AP/뉴시스]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05.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래에 대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록에 따르면 그는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확정적인 답을 들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우리가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음 기간에 걸쳐 보고할 것이다(we’ll be reporting on it over the next period of time). 우리는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그 질문을 한다. 우리는 일정 기간 동안 매우 명확하게 보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당신의 불만과 관련 통화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의 통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통화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중국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들이 투명해지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폭스뉴스의 타운홀 행사 '아메리카 투게더 : 일터로 돌아가기' 방송에서 "그들(중국)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 의견은 그들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그들(중국)은 이를 덮으려 했다. 하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이날 ABC뉴스에 출연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발생했다는 거대한 증거(enormous evidence)가 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실는 발언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