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율참여 방역반 취약지역 등 1만6432곳 소독
서둔동 주민 "함께 나누겠다"…'임시생활시설' 등 양해
행궁동 주민, 의료진에게 간식 지원…수원의사회, 검채 채취에 일손 보태
경기 수원시는 5일 시민, 자원봉사자, 의료진,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 등 최일선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막아온 영웅들을 소개했다.
생활방역은 일상생활, 경제·사회활동을 하면서도 감염예방 활동을 철저히 지속하는 장기적 방역체계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건 바로 시민들이다. 3월22일부터 45일 동안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성실하게 실천하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데 앞장섰다.
시민들은 직접 방역에 나서기도 했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방역 소독을 무료로 지원했고, 민간자율참여 방역반은 다중이용시설, 취약지역, 복지시설 등 1만6432곳(5월4일 기준)를 방역했다.
확진자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이 있는 서둔동 주민들은 수원시가 시설을 사용하기 전 양해를 구하자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행궁동 주민들은 수원호스텔(팔달구 행궁동)에 머무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들에게 꾸준히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수원시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이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2월28일부터 3월30일까지 천마스크 5만91매를 만들어 마스크가 필요한 곳곳에 전달했다. 천마스크 만들기 봉사에 참여한 시민은 870명(연인원)에 이른다.
수원시와 수원시의사회, 경찰서, 소방서 등이 구축한 긴밀한 협력체계는 시민들의 협조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 또 다른 원동력이다.
김지훈 수원시의사회장과 수원시 경찰서·소방서 관계자는 수원시 코로나19 상황점검 보고회에 매주 참석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의사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검사 건수가 급증했던 3월 주말 지역 내 4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등 일손을 보탰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보건소 의사들이 주말에라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사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수원시의사회는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확진자를 의료시설로 이송했던 수원소방서, 수원남부소방서 대원들은 의료진과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신고가 들어오면 대원들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즉시 출동했다. 때로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배찬영 수원소방서 구조구급팀장은 지친 대원들에게 "우리보다 더 고생하는 의료인들을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참고, 고생하자고 격려했다"면서 "최선을 다해 힘든 임무를 수행한 모든 대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방호복을 입으면 추운 날씨에도 땀이 비 오듯 흘렀다. 병원에 환자가 많아 대기해야 할 때는 두 시간 넘게 방호복을 입고 있어야 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증한 2월 말에는 하루에 60명이 넘는 의심 환자를 이송하기도 했다. 5월4일 현재까지 수원소방서·수원남부소방서 대원들이 이송한 의심 환자는 790여명, 확진자는 19명이다.
수원 중부·남부·서부경찰서 등 수원지역 경찰서는 ‘신속대응팀’을 운영해 감염병예방법 위반자 사법처리와 확진자 역학조사 등을 지원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생활하는 기숙사와 이슬람사원의 방역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수원시·경기도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합동 점검하는 점검지원조를 편성해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방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종교시설 집단 감염이 문제가 됐을 때는 경찰서 관계자가 지역 내 대형 교회에 현장 예배를 자제해 달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경찰은 5월6일부터 시행되는 생활 방역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염태영 수원시장과 공직자들은 지난달 29일 '덕분에 챌린지'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에 함께해 준 모든 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염 시장은 "의료인, 경찰, 소방관, 방역 활동을 지원해주시는 사회적기업, 천마스크를 만들어주신 자원봉사자 등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빈틈없는 협력, 지역사회와 공조로 코로나19 사태를 지혜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