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진 피로도 상승·진단검사 감소…선별진료소 감축 논의"

기사등록 2020/05/04 11:42:15

4일 기준 선별진료소 638개…검체 채취 3천건 이하

"연휴기간 야외활동·등교개학 영향 살펴보고 논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5.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정현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 감소와 의료진 피로도를 고려해 선별진료소 감축을 논의한다고 4일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에 신규 확진 환자 수가 꾸준히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체 채취 건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선별진료소의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선별진료소는 의료기관 377개소를 포함해 총 638개가 운영 중이다.

한때 하루에 1만3000여건 정도 실시됐던 검체 채취 건수는 최근 들어 3000건 이하로 줄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의료 인력이 특히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야외에서 여러 어려운 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선별진료소 운영에 따른 투입 자원 대비의 효용성을 이제 검토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연휴 기간, 등교 개학 등의 상황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후 선별진료소 운영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연휴 기간 빈번한 야외활동과 사회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 영향을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오늘(4일) 오후에 발표되는 등교 개학의 초기 영향이 어떤지도 면밀히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대응에 국한돼 유지했지만, 현장에서 다른 수요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의료진들의 피로도와 자원 활용의 적정성 등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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