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후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수업 추진 유력
오전·오후반 및 격일제 등 언급…학교 세부지침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4일) 교육부장관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앞서 생활방역 전환 발표와 연계해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을 최종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까지 각계 의견수렴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7~29일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를 통해 현장 교사 설문을 진행하는 한편, 같은 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학부모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감염병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당시 전문가 간담회 이후 등교수업이 당초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던 11일보다 19일 이후로 무게가 옮겨갔다. 싱가포르 사례처럼 등교개학 후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퍼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다 시간적 여유를 둬야 학생들이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따른 것이다.
유 부총리도 지난 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연휴 후 14일이 지나야 감염 발생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고3의 경우 대학입시에 활용해야 할 중간고사 일정과 오는 12일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등으로 등교수업을 최대한 당기자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학년별로 등교시기를 달리 정하더라도 교육부 내부적으로는 학생 간 거리두기를 위해 학생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 및 대도시는 오전반과 오후반을 나누거나 이틀에 한 번 등교하는 방안, 급식·쉬는시간을 학년별로 쪼개서 운영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 맞는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도 아직 공개되지 않아, 일선 학교 현장에서 대비할 수 있도록 등교수업 전까지는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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