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개막②]'반갑다 야구야~'…우여곡절 끝 무관중 개막

기사등록 2020/05/03 06:01:00

당초 3월28일에서 38일 미뤄져 5월5일 개막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KBO가 정규시즌 개막을 5월 5일로 확정한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선수들이 무관중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월 5일을 개막일로 정하고 개막 초반 무관중으로 경기를 실시, 경기수는 구단 당 144경기를 유지하고,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에는 경기 수를 단계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0.04.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가 마침내 긴 잠에서 깨어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미뤘던 KBO리그가 5월5일 2020시즌의 문을 연다.

올해 공식 개막전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되는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전이다.

잠실(LG 트윈스-두산 베어스), 대구(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 수원(KT 위즈-롯데 자이언츠),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에서도 시즌 첫 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우여곡절 끝에 되찾아 더 반가운 '야구의 봄'이다.

애초 3월28일 예정이던 프로야구의 시즌 출발이 38일이나 늦춰진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현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지난 1월 말, 각 구단이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날 즈음 유행이 시작됐다. 그리고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를 향해 갈 무렵,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됐다.

2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KBO리그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0.04.27.  photo1006@newsis.com
당시 여러 상황별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2월27일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취소된 건 1983년 첫 시행 이후 처음이다.

캠프를 진행 중이던 각 팀들은 시범경기 취소에 전지훈련 기간 연장을 고려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출입국 제한 조치 등이 나오며 이마저도 무산됐다. 귀국 항공편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등은 조기 귀국을 택했다.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키움은 항공편 결항으로 전세기를 구해 돌아왔다.

귀국 후에도 긴장은 계속됐다. 코로나19의 위협이 계속되면서 결국 KBO는 3월10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정규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연기했다. 3월31일 이사회에서는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조금 더 늦추기로 했다.

계속해서 미뤄지는 개막에 선수단은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팀 간 연습경기도 금지돼 선수들은 자체 청백전과 단체 훈련으로 페이스를 유지해야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수는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캠프 종료 후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고국에서 개인훈련을 하다 3월 말 입국한 키움과 LG, 삼성, KT 위즈,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선수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팀에 재합류할 수 있었다. 격리 기간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도 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해 보이던 올 시즌 KBO리그에 개막 '희망'이 비춘 것은 4월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로 돌아서면서부터다. 지난달 19일 정부가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으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KBO리그 개막도 급물살을 탔다.

4월21일 KBO는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해 5월5일 정규시즌 무관중 개막을 확정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2020.04.29. yesphoto@newsis.com
21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도 실시하며 본격적으로 개막 준비에 나섰다. 각 팀 당 6경기 씩을 소화하면서 실전 경기를 대비해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개막 후에도 KBO리그의 경계 태세는 계속된다.

일단 개막 후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코로나19 추이를 본 뒤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7월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은 개최하지 않고,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는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축소한다.

경기 수는 구단 당 144경기를 유지하고,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때는 경기 수를 단계별로 축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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