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천인비료공장, 올해 첫 경제건설 현지지도 장소
대북제재 장기화 속 식량난 해소 의도 반영돼 주목
"당 전원회의 이후 첫 성과"…'경제 우선' 기조 재확인
2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순천인비료공장을 찾아 준공 테이프를 직접 끊었다.
김 위원장이 20일 간의 오랜 잠행 끝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는 장소로 순천인비료공장을 택한 것은 민생, 경제 챙기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순천인비료공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월7일(보도일 기준) 올해 첫 경제건설 현지지도 장소로 꼽으면서 주목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그 1주일 전에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자력갱생에 기반한 정면돌파전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한 뒤라 비료공장 방문 의미가 부각됐다.
대북제재 장기화로 식량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민들의 먹거리 고민, 생활 안정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당시 순천인비료공장을 "2020년에 수행할 경제 과업들 중에서 당에서 제일 중시하는 대상들 중의 하나"라고 꼽으며 자금을 시급히 보장해 조기에 완공할 것을 주문했다.
이후 김재룡 내각 총리(1월21일),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2월3일),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2월5일) 등 북한 고위 간부들도 순천인비료공장 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할 것을 독려한 바 있다.
또 "이제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마음놓고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점령하는데 전심할 수 있게 됐다고, 순천인비료공장은 당 정책 절대 신봉자들이 군민일치의 단결된 힘으로 창조한 자랑스러운 결실"이라며 "순천인비료공장의 완공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후 이룩한 첫 성과"라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통해 당 전원회의 등에서 강조한 경제정책 방향인 정면돌파전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3주가량의 긴 잠적으로 사망 의혹까지 받은 뒤 다시 나타나면서 경제현장을 지목해 찾음에 따라 북한 내부적으로 자력갱생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된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지난 4월11일 당 정치국 회의 이후 20일 만에 처음으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경제 건설을 최우선 노선으로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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