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인사 코로나19 감염을 인정하는 상황 모면하기 위해"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정통한 2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미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주변 부하들이 발열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원산으로 도피해 있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한미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과의 접경 지역 인근에 주민 수십명을 격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은 공개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아무런 해명없이 잠적했던 것도 자신 주변 인사들이 그 질병(코로나19)에 걸렸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인정하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WP는 “어떠한 비정상적인 신호 증가 상황이 평양에서 발생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한미 당국자는 '김 위원장 사망설'에 희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등장 며칠 전에 한국 당국자들은 사망설 관련 보도를 반박하는 정보를 미국 측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2일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에서 사망설까지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재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아직은 그에 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적절한 시기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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