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발원해 전 세계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치료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약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AP 통신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렘데시비르를 긴급투여할 수 있도록 인가한다고 밝혔다.
FDA는 렘데시비르 사용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만 하도록 제한했다.
다만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에 의한 대규모 투여시험과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명확히 밝혀지면 전면적인 사용 승인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NIAID는 임상시험 예비 분석에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쓴 결과 플라시보(가짜약)을 투여한 환자보다 회복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는 플라시보 환자에 비해 4일 이른 11일만에 회복했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FDA의 승인이 코로나19 퇴치의 중요한 일보라면서 감염자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 150만병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길리어드 측이 공여한 렘데시비르 150만병을 4일부터 각 병원에 나눠 공급한다고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렘데시비르를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대책으로서 적극 사용하는 것을 지지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2일 오전 8시40분(한국시간) 시점에 110만2679명이고 이중 6만4789명이 지금까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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