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일 만에 경제 행보 보이면서 건재함 과시해
비료공장 준공식 테이프 끊어…공장 곳곳 둘러보기도
김정은 올해 10일 이상 잠행 네 번째…최장 21일까지
조선중앙통신은 2일 "주체 비료생산 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이 전세계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테프(테이프)를 끊으시었다"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를 우러러 전체 참가자들이 또다시 터치는 우렁찬 '만세!'의 함성은 하늘땅을 진감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준공식 뒤 공장 여러곳을 돌아보면서 "우리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현대적인 린(인)비료공장이 일떠섰다는 보고를 받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마음놓고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를 점령하는데 전심할 수 있게 되었다. 순천린비료공장은 당정책 절대신봉자들이 군민일치의 단결된 힘으로 창조한 자랑스러운 결실"이라며 공장 건설에 참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치적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교원, 연구사들이 연관 단위들과 협동해 순천린비료공장 통합생산체계를 훌륭히 구축했다고 만족을 표하며, "인재는 나라의 큰 자원이고 발전의 동력이라고, 인재육성은 우리 당이 가장 중시하는 정책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 건설자들이 우리의 원료, 우리의 기술에 의거하는 새로운 공업을 창설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공격전을 과감하게 벌려나감으로써 우리 당의 위대한 정면돌파전사상의 위력을 더욱 힘있게 떨쳐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뜻깊은 준공식을 성대히 진행한 전체 참가자들은 당의 령도사상을 높이 받들고 자력갱생, 견인불발하여 영광스러운 우리 당창건 75돌이 되는 올해를 자랑찬 성과로 빛내이며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새 승리를 끊임없이 떨쳐갈 불타는 열의에 충만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김덕훈·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준공사에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두리에 굳게 뭉쳐 정면돌파전의 투쟁열의를 더욱 고조시켜 자력갱생의 훌륭한 성과들을 계속 이룩하며 사회주의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필승의 신심드높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북한 전문매체와 미국 CNN 등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앞다퉈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잠행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북한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대해 전혀 소식을 보도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사망설'을 제기하며 극단적인 사태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달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으면서 이 같은 추측은 더 커져만 갔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과 관련해 "특이동향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추측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김 위원장의 경제활동이 공개되면서 북한의 유고 사태 등 극단적인 상황을 제기한 여론은 한동안 잠잠해질 전망이다. 다만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해소되지 않아 추후 사진 및 영상 등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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