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조사국 "김정은 유고시 김여정 권력승계 가능성 가장 높아"

기사등록 2020/05/01 09:11:20

"북한서 권력투쟁 일어나면, 미 국익에도 시사하는 바 많아"

【판문점 =뉴시스】박진희 기자 =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북미 판문점회동에 대남관계를 총괄하는 장금철(오른쪽)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부장은 지난 4월 10일 열린 노동당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해임된 김영철 부장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됐으나 그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 부장의 공개석상 등장은 북한의 대남라인 정비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해 향후 북한이 남북관계에 어떻게 나올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오른쪽부터 장금철 통일선전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2019.06.30.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유고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CRS는 전날 갱신한 '북미 관계’ 보고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가 중병에 걸렸거나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들이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 슬하에 10세 미만의 자식이 3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그가 사망하거나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게 될 경우 자리를 물려 받을 명백한 계승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가능성 높은 인물중 하나로 그의 여동생이자 측근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지목했다. 김여정이 정상외교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여성이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특히 김 위원장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 내에서 권력 투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의 국익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을 것이라며, 예를 들, 북한의 핵 무기 통제와 인도주의 위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역내 안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국과의 대립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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