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뉴욕의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업 건수가 폭증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8.14포인트(1.17%) 내린 2만4345.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7.08포인트(0.92%) 하락한 2912.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16포인트(0.28%) 떨어지며 8889.55로 장을 끝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앞서 전문가 전망치를 350만건으로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가 본격화되며 최근 6주간 일자리를 잃은 인력은 총 3030만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 전체 근로자의 18.4%에 해당하는 숫자다.
AP통신은 미 실업률이 지난 3월 4.4%에서 한달 사이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 수개월 내 경제가 크게 반등할 수 있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회동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있는 곳을 정말로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이를 느낄 수 있다"면서 "불행이든 다행이든 때때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느끼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져들면서 장기적으로 심각한 피해가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를 내놓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린 수요가 나오면서 4분기 강한 반등이 가능하다고 예상해 왔다.
백악관 발언록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재계 경영자들과의 회의에서 "4분기가 환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느낄 수 있다"며 "사람들은 매우 대단한 내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인 2008년 4분기 -8.4% 성장률을 낸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1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5.9%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4.7%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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