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

기사등록 2020/04/30 03:13:41
[워싱턴=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미국 '코로나 스타'로 떠오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왼쪽)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0.04.3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미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미국 정부의 임상실험을 통과한 첫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29일 CN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태스크포스(TF) 핵심인사인 파우치 박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렘데시비르 임상실험에서 좋은 소식(quite good news)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날 렘데시비르가 NIAID의 1차 변수평가(primary endpoint)를 충족시켰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이 밝힐 것이라고 함구한 바 있다.
 
NIAID는 전세계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램데시비르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번 임상실험에서 렘데시비르를 복용한 코로나19 환자들은 평균 11일 이후 회복한 반면 대조군인 가짜 램데시비르를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15일만에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 복용시 평균 4일 회복이 빨라지는 셈이다.  파우치 소장은 "임상실험 결과들은 램데시비르가 회복 시간을 줄이는데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NIAID 임상실험에서 램데시비르를 복용한 환자 집단의 사망률을 8%, 가짜 램데시비를 복용한 환자 집단의 사망률은 11.6%다.
 
그는 "렘데시비르의 사망률 저감 효과는 아직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NIAID 임상실험 전체 결과가 조만간 의학 저널에 공개될 것이라면서 "(이번 임상실험에서) 증명된 것은 이 약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치료의 기준(standard of care)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길리어드사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397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임상실험 결과, 5일간 렘데시비르를 복용한 환자의 최소 50%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렘데시비르를 복용한 환자들이 다른 방식으로 10일간 치료를 받은 환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개선을 이뤘고 별도 안전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이 임상실험은 렘데시비르를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이 없어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스스로 치유됐는지 알수 없는 등 해석에 한계가 있다.
 
이밖에 길리어드사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렘데비시르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실험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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