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전략적 접근 중요"

기사등록 2020/04/24 11:13:29

24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연구개발 속도…규제개선·R&D 지원 신속 해결"

"진단키트 수출로 잠재력 있어…국가 역량 충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오전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0.04.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선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24일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범정부 지원단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연구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범정부 지원단은 공동단장인 박 1차장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위원과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박 1차장은 "현재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코로나19 방역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듯 코로나19는 쉽게 극복되지 않을 전망이며, 재유행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어 "코로나19의 궁극적인 극복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한정된 국내 연구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투자 우선순위 등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범정부 지원단은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등 분과별로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병원 및 관계부처 협업 체계를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박 1차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치료제·백신이 없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과 주요 선진국은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연구개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이나 R&D 지원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기업, 대학, 연구소와 병원의 연구자들이 기초연구부터 임상연구까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기업의 개발·생산 역량 강화, 백신 국가비축 전략 등 방역정책과의 연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오전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참석자들이 공동단장인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04.24.  amin2@newsis.com
과기부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산업계·학계·연구소 지원과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약물 재창출 전략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후보물질을 우선 발굴하고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백신개발과 치료제 역량과 효능 분석에 필요한 영장류 및 실험용 쥐 등 동물모델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기업과 연구자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최근 우리나라 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치료제·백신에 있어서도 우리가 역량을 한데 모으기만 한다면 충분한 잠재력 갖고 있다"면서 "이번 범정부 지원단 출범이 산·학·연·병의 상시적 협업을 통해 국가적 역량을 모으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부위원은 공동단장인 박 1차장과 최 장관을 비롯해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연명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차영환 국무조정실 제2차장,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등이다.

민간위원은 오명돈 서울대학교 교수, 정낙신 서울대학교 약학과 교수, 성백린 연세대학교 교수, 류왕식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분과 교수, 한림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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