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BBC 등에 따르면 EU 27개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입은 회원국들의 경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EU 장기예산 재편과 대규모 회복기금 조성을 합의했다.
정상들은 EU 집행위가 향후 7년 간의 예산을 재편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이와 연계한 회복기금은 1조~1조5000억 유로(약 1326조 5000억~199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5400억 유로 상당의 재정 지원책 역시 승인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회복을 위한 이 같은 규모의 작업을 수행할 수단은 회복기금과 명확히 연계된 유럽 차원의 예산 하나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0만 명 이상이 숨지고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피해 지원을 위한 자금 요청이 거세져 왔다.
그러나 피해가 큰 이탈리아, 스페인 등과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이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었다. 이번 합의 뒤로도 기금 형태와 지원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는 이견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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