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참고하러 왔다"…인천 시범경기에 쏠린 눈
내달 초 K리그 개막 앞두고 첫 시범경기 운영
경기장 구성원 대상으로 체온 측정·마스크 착용 등 조처
타 구단 관계자도 시범경기 관전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던 프로축구 K리그가 5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에 나선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23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K리그 구단 중 가장 먼저 시범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2020.04.2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막이 연기됐던 프로축구 K리그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첫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연습경기지만, 모든 게 실전처럼 진행됐다.
인천과 수원FC가 2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 구단 최초로 시범경기를 치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역 체계를 점검했다.
지난 20일 프로축구연맹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근거해 구단 간 연습경기 허용하면서 인천 구단은 빠르게 움직여 수원FC와 시범경기를 성사시켰다.
무관중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실점처럼 진행됐다. K리그 전임 심판진과 의료진이 똑같이 참여했고, 선수단도 실제 동선을 따라 구단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인천 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홈경기 방역 체계'도 공식 리그처럼 구축했다. 선수단과 미디어 등 경기장을 방문하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통한 발열 여부 확인과 마스크 착용 등의 조처를 통해 감염 차단에 만전을 기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던 프로축구 K리그가 5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에 나선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23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K리그 구단 중 가장 먼저 시범 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끼고 있던 비닐장갑을 벗어서 통에 넣고 있다. 2020.04.23. jc4321@newsis.com 출전 선수들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입장했고,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볼보이는 운영하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선수들 개개인의 이름이 적힌 물병을 사용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단과 미디어의 이동 동선도 분리했다. 취재진은 입구에서 곧바로 기자석으로만 이동이 가능했다.
미디어 인터뷰도 '폐쇄된' 기자회견장이 아닌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따로 마련된 취재 공간에서 진행됐다. 또 감독과 선수 등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기 위해 미디어와 2m 이상의 간격을 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던 프로축구 K리그가 5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에 나선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23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K리그 구단 중 가장 먼저 시범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2020.04.23. jc4321@newsis.com K리그 첫 시범경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취재진만 70여 명이 넘었고, 타 구단 관계자도 인천의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관찰하기 위해 시범경기를 찾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드디어 리그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홈구장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인천이 어떻게 무관중 경기를 운영하는지 참고하러 왔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도 눈에 띄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는 마이클 김, 최태욱 코치와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의 김은중, 이민성 코치도 시범경기를 관전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던 프로축구 K리그가 5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에 나선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23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K리그 구단 중 가장 먼저 시범 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선수들 개개인의 이름이 적힌 물병이 놓여 있다. 2020.04.23. jc4321@newsis.com 첫 시범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K리그 개막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지난 2월 29일 개막일을 무기한 연기했던 2020시즌 K리그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개막일과 경기 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연맹은 5월 둘째 주말(5월9~10일) 개막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셋째 주말(5월16일) 개막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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